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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시의회 김기정 부의장, "화합과 협력으로 신뢰받는 의회상 정립에 앞장설 것"

"미래통합당 대표주자로서 다수당과의 건전한 경쟁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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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기사입력 2020-07-13

[경인데일리] 수원시의회 제11대 후반기 김기정(영통2·3·망포1·2동, 미래통합당) 신임 부의장은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진보당 의원분들과 함께 화합하고 협력하며, 수원시 집행부와도 충분히 협의하면서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김기정 수원시의회 부의장

 

현재 수원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의원 37명 중 민주당이 25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통합당 10명, 정의당 1명, 진보당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소수당 부의장으로서의 아쉬움과 섭섭함을 토로했다. “현실이 그렇다 보니 그렇다”, “지금 많이 어렵다”, “같은 당이 아니라 힘이 없다. 핑계 같지만 실제로 그렇다”, “열심히 해봐야 뭐하나” 등의 한탄 섞인 표현을 내뱉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김 부의장은 이번 염태영 수원시장의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에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염 시장이 지방분권의 대표주자인 만큼, 최고위원이 된다면 지방분권을 위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며 “20년 정치하면서 시장을 지지해 보기는 처음”이라고 웃어 보였다.

 

4선 의원인 김 부의장을 지난 7일 오후 영통구 교통공원에서 산수화기자단이 만났다.

 

다음은 김 부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제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이 되신 소감은?

 

미래통합당 부의장으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 민주당이라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의견도 함께해야 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잘 화합해서 후반기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

 

- 그렇다면 후반기 주요 의정활동 방향은?

 

무엇보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진보당 의원분들과 함께해서 화합하고 협력하며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시 집행부와도 충분히 협의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 쓴소리를 줄인다는 뜻인가?

 

물론 할 소리는 할 것이다.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도 함께할 것은 함께할 것이다. 다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의원으로서 보는 눈과 부의장으로서 보는 눈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일 뿐이다.

 

 

- 수원시의회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의회 청사 부지를 빨리 준공하는 것이 큰일이라고 생각한다. 125만 시민이 함께하는 수원시 같은 대도시에 의회 청사가 없다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

 

물론 청사가 있다고 의원이 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빨리 준공을 해야 한다. 이미 진행 중이긴 하나 좀 더 속도를 내서 추진하려고 한다.

 

일하는 의회가 중요하다. 민주당이든 통합당이든 괜찮은 의원분들이 많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일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 다수당인 민주당 의견에 많이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현실이 그렇다 보니 그렇다.

 

예를 들어, 통합당에서 만장일치로 제가 부의장으로 추천됐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도와줘야 부의장이 될 수 있다. 전반기에 제가 출산장려금 확대 개정조례안을 발의했으나 틀어졌다.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도 민주당이나 시 집행부 생각과 다르면 부결될 수밖에 없다.

 

통합당 의원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한편으론 열심히 해봐야 뭐하나 하는 생각도 있다. 이런 부분들을 부의장으로서 민주당 의원들과 잘 상의해서 잘 될 수 있게 하겠다. 부의장의 몫이기도 하다.

 

지금 많이 어렵다. 그렇다고 무조건 발목 잡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 시에서 교통공원에 축구장, 주차장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곳 교통공원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던 이유다. 

 

보시다시피 여기에 공원이 잘 조성돼 있다. 그런데 여기에 축구장과 주차장을 건립하면 공원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녹지율이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님도 고민하고 계시다. 구청장을 통해 열심히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정말 공원이 잘 조성돼 있다. 축구장과 주차장이 들어오면 주민들이 즐기던 조깅도 할 수 없다. 여기에 200대 주차장이 왜 필요한가? 어린이 교통공원을 없애면서라도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다.

 

더 큰 문제는, 갈 데도 없는 공원이 당장 없어지는 것이다. 수원시에서 고민해야 한다. 민원도 중요하지만 또 민원이 생길 것도 고민해야 한다.

 

 

- 신도시였던 영통이 점점 구도심으로 낙후돼 가고 있다.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광교는 생긴 지 얼마 안 돼 저수지도 있고 환경도 좋다. 시설 투자도 많이 해서 광교는 수원이 아니고 서울이라고 생각한다. 아파트 값도 올랐다.

 

이에 반해 영통은 관공서나 랜드마크가 될 만한 시설이 없는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있다.

 

김진표 의원이 한 일이 없다는 게 그런 것이다. 2002년 국회의원이 되고나서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가로수가 큰 것 외에는 크게 변한 게 없다.

 

영통이 발전하려면 국가기관 같은 관공서나 랜드마크가 있어야 한다. 그런 것이 들어오지 않는 한 흔히 얘기하는 구도심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시의원이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국회의원이나 시장 몫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을지병원 부지를 풀어줘야 하는데 시에서 안 풀고 있다. 이유는 있겠지만, 23년 동안 쓰레기만 쌓이는데도 안 푼다.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 옆에도 국가 땅이긴 하나 5천평 정도가 있다. 부지를 매입해서 뭔가 하면 되는데 안 한다. 예산 때문에 안 된다고 하지만, 하려고 한다면 못 하는 게 있겠나? 의지가 없는 것이다

 

같은 당이 아니라 힘이 없다. 핑계 같지만 실제로 그렇다. 시의회도 민주당 의원이 많다 보니, 좋은 의견도 민주당 의원들이 싫어하면 끝나는 것이다. 아쉬운 게 그런 것이다.

 

통합당 대표주자로서 잘해서 건전한 싸움을 할 것이다.

 

- 의회 사무국 인사권이 시장에게 있다. 자체 인사권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지방분권이 이뤄지려면 의회 사무국 인사권이 의회 자체에 있어야 한다. 

 

시 집행부에 승진이 밀리는 등 불이익을 받다 보니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시의회에 안 오려고 한다. 지방분권이 돼 의회 자체에 인사권이 있다면 이런 문제는 해결되리라 본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방분권의 대표주자인 만큼 그렇게 하셨으면 한다. 이번에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하시는 것에,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만약 통합당 입장이 반대라면 따를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만약 최고위원이 된다면 시장 자리를 많이 비워야 하지만, 그럼에도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에 공감하고 기대를 해본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최고위원이 돼 그런 일을 했으면 한다. 20년 정치하면서 시장 지지해 보기는 처음이다.(웃음)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한 말씀.

 

수원시 같은 경우는 의회와 집행부가 다투지 않고 협력해서 잘해나가고 있다.

 

원구성에서도 국회나 다른 지자체는 서로 싸우면서 난리가 났다. 하지만 수원시의회는 분란 없이 잘 구성됐다.

 

시민들께서 수원시 의회와 집행부를 믿고 열심히 생업에 충실해 주시면 고맙겠다.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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